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다가올 남북평화 교류 협력 시대에 경기북부가 중심적 역할을 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저의 의무”라며 경기북부 10개 시군과 함께 상생발전에 의기투합하기로 약속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기북부 10개 시군 단체장·부단체장들과 함께 23일 오전 경기도청 북부청사 상황실에서 이 같은 뜻을 담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이날 협약에는 이재준 고양시장, 안병용 의정부시장, 이성호 양주시장, 박윤국 포천시장, 최용덕 동두천시장, 김성기 가평군수, 김광철 연천군수, 지성군 남양주 부시장, 이대직 파주 부시장, 예창섭 구리 부시장 등이 참여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협약식에서 “기회는 공정하게 주어져야 하고, 각자 기여한 만큼 몫이 정당하게 보장돼야 사회가 발전한다. 이는 사람뿐만이 아니라 지역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특정지역이 다른 지역을 위해 희생당하거나 다른 지역을 희생삼아 부당한 혜택을 누려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어 “그간 분단 상황이 북부발전의 족쇄였고 부당한 불이익을 받는 이유였다면, 새로운 남북관계는 경기북부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다가올 평화교류협력 시대에 경기북부가 중심이 되고, 지역발전은 물론,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질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 지사는 특히 후보시절부터 강조해온 특별한 희생엔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지론을 밝히며 “경기도와 경기북부 10개 시군이 힘을 합쳐 ‘공정한 경기도’, ‘균형발전 하는 경기도’, ‘도민의 삶의 질이 어느 광역지방정부보다 높은 경기도’를 만드는데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협약은 경기도와 북부 10개 시군이 일방적 관계가 아닌 상호존중과 협치를 바탕으로 한 협업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실질적인 경기북부 발전을 이끄는데 목적을 뒀다.
협약에 따라 도와 10개 시·군은 민선 7기 3대 도정 키워드인 ‘공정’, ‘평화’, ‘복지’를 중심으로 경기북부의 공정한 발전과 평화기반 조성, 도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으로 ▲특별한 희생 지역에 대한 특별한 지원 대책 협업 ▲낙후지역에 대한 전략산업 개발 및 추진 ▲평화기반 조성 위한 공동 연계 및 대응 ▲도민 복지 증진 위한 정책 발굴 및 추진 등이 포함됐다.
도와 10개 시군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실제 북부 도민들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과 사업들을 개발, 연계협력을 통한 정책 효율성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최근 도 대표단의 방북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방도 등 지자체 차원의 남북교류 훈풍이 부는 만큼, 과거 분단과 대결로 많은 희생을 감내해온 경기북부가 새로이 발돋움 하는 기회로 살리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