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들의 문화 향수 기회 확대를 위하여 전통문화의 계승발전, 특색 있는 선진문화 창달과 지방문화 육성에 총력을 다하는 의정부문화원 조수기원장을 만났다.
공직자 재임 시절 너무도 엄격하고 치밀하게 자신과 주변의 관리로 정평이 나 있던 '대쪽' 조수기원장과의 인터뷰는 마치 큰 소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다 온 편안함을 갖게 하였다.
* 의정부문화원은 어떤 단체이며 예술의 전당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의정부문화원은 1989.5.19 설립된 사단법인으로 지역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위해 향토문화연구 조사 및 민족문화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문화사업추진과 지방문화 창달을 위해 지역축제 행사를 개발 육성하고 있습니다.
생활문화 활성화를 위해 40여개 과목의 문화예술강좌를 실시하는 등 시민 생활 문화향상과 다문화가족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개최하는 종합문화센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의전당이 실내공연장에서 프로화된 공연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곳이라고 한다면
문화원은 시민들의 삶의 현장을 찾아가서 전통문화와 현대문화를 접목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갖고 시민과 같이 축제를 만들어 같이 즐기는 대중문화 단체이며 지역 문화의 산실이라고 한 것입니다.
* 문화원장직을 맡으신 후 대표적인 성과와 역점사업이 있으시다면?
제가 2007.10 원장직을 맡고서 제일 먼저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문화원 살림살이를 건전한 살림살이로 정상화시켰고, 2010년부터 2011년에 청사를 약 200여 평 중축하여 문화강좌 하는데 강의실이 모자라는 애로사항을 해결하였습니다.
또한, 매년 의정부시의 대표적 시민축제인 “회룡문화제”가 다른 지역 축제와 대동소이한 보편적인 행사로 진행되는 것에 착안하여 특색 있는 문화행사 프로그램을 만들 것을 결심하고,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용춤 공연”을 프로그램화해서 2007년부터 5년간 계속 공연하고 있는데 그 배경은 의정부지명 유래인 조선 초기 태조와 태종이 반목을 종식하고 만났다는 설화를 바탕으로 청룡, 황룡이 만나서 화해하는 장면을 용춤으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그리고 우리 의정부가 6.25 한국전쟁 이후 기지촌이라는 오명을 가진 군사도시로 시민의 단합과 애향심이 미흡하다는 여론이 있어서 2012년 4월부터 “아리랑” 가사를 작사하여 국악인에게 우리 아리랑 곡을 편곡한 「의정부 아리랑」을 만들어 각종 문화행사에서 의정부 아리랑을 제창하여 애향심 고취와 시민화합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올해가 의정부시 승격 50주년이 되는 해인바 의정부문화원이 주력하는 사업은 무엇인가요?
의정부시가 1963.1.1 자로 시로 승격한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므로 우리 문화원은 의정부시의 반세기(50년) 역사를 재조명하는 의정부시사(50년사)를 편찬하고 있습니다.
2012.10부터 예산과 편찬준비를 위해 의정부시 당국과 협의하여 2012.11 예산확보와 편찬위원회를 구성하고, 각계의 분야별 전문가와 사학자의 조언을 바탕으로 의정부시 50년 역사책을 편찬하는 집필 작업이 활발히 추진 중인데 2013.1부터 시작하여 2014.6.30에 의정부 시사가 발간될 예정입니다.
또한, 올해 제28회 회룡문화제는 다른 해보다 규모와 내용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시민축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의정부문화원에서 생활문화 향상을 위해 주력하는 사업이 있다고 하는데 무엇입니까?
먼저 시민 생활이 점차 선진화됨에 따라 많은 사람이 문화향수 욕구가 증대하고 여가선용 기회가 많아지고 있음을 고려하여 우리 문화원에서는 청사를 증축하여 “문화학교”를 운영하고 있는데 총 40 여개 강좌에 1년간 800여 명이 수강하고 있습니다.
전통문화 부문에는 민요장구, 한국무용, 사물놀이, 궁중공예, 닥종이 인형, 서예, 사군자 등이 있고, 공연 부문에는 클래식 기타, 오카리나, 바이올린, 첼로, 무용 부문에는 스포츠댄스, 밸리댄스, 한국무용 등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한, 소외된 이웃을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장애인, 노인양로원 등 복지시설과 보육시설, 관내 동.서.남.북의 지역별 초등학교, 다문화 지원 시설 등을 찾아가서 음악과 춤 경로 위안 공연과 위로행사들을 연간 80여 회 찾아가는 문화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 전통문화를 지키기 위해 의정부시민들과 독자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
요즘 우리 아이돌 연예인과 싸이 등이 한류 열풍을 일으키면서 한국의 국위를 크게 선양하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뿌리 없는 나무나 기초 없는 빌딩은 없는 것처럼 한류도 우리 조상의 빛난 문화의 얼이 뿌리가 되고 있는 것처럼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화의 첫걸음이고 창조문화의 근본입니다.
우리 지역 문화가 좀 미흡하고 다듬어야 할 부분이 많아도 우리가 주인이라는 애향심으로 지역 문화 행사에 각별한 관심을 두시고 적극 참여하시고 격려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