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비를 찾아 추모행사를 갖고 이어 사단 기밀실에서 정전 이후 대한민국의 발전상과 부대 일반현황을 소개받고 지속적인 교류를 통한 우의를 다질 것을 약속하였다.
◦ 사단장은 환영사를 통해 “지금의 대한민국의 눈부신 성장에는 그 당시 영국을 비롯한 수많은 나라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혈맹으로 맺어진 양국의 우애가 후대까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더욱 계승․발전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이번 추모행사에는 방문단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 새로운 영국군 전적비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이인재 파주시장을 비롯한 파주시 관계자들이 참석하였는데, 이날 행사에서 그리피스 상원의원이 방문단을 대표해 파주시에 영국군 참전비 건립 성금을 전달하여 그 의미를 더했다.
◦ 새롭게 추진되고 있는 전적비 건립 사업은 지난 2010년 사단에서 경기도에 제안하였고, 그 결과 경기도 및 파주시 그리고 국가보훈처가 총사업비 13억 원을 들여 현 추모공원 안에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착공 준비 중이다.
◦ 한편, 설마리 전투는 1951년 4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공군의 공격에 맞서 4일간 임진강을 사수해 낸 대표적인 고립방어 전투로 영국군 글로스터셔(Gloucestershire)연대 제1대대(글로스터 대대) 장병 652명이 설마리 235고지와 임진강 일대에서 벌인 전투다.
◦ 당시 수도 서울을 빼앗기 위해 춘계 대공세를 감행한 중공군 3개 사단 4만2000여 명에게 포위된 글로스터 대대는 극한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적을 저지해 남하하는 중공군의 공세를 4일간 차단함으로써 한국군과 유엔군이 수도권 북방에 방어선을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해줬다.
◦ 영국은 전쟁 발발과 함께 미국 다음으로 많은 육․해․공군 총 5만6000명이 넘는 인원을 한국에 파병했으며, 이 중 1,078명이 전사했고 2,674명이 다쳤다.
박민준 기자/ usos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