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한창인 장마가 끝나면 노출의 계절인 한여름이 찾아온다. 노출의 여부야 본인의 의사지만 여름철에 입으리라 다짐하고 바겐세일기간에 샀던 원피스, 치마 등을 장롱에서 꺼낼 용기가 당신에게 있는가? 치수가 맞지 않으리라 지레짐작하고 입을 시도 조차 못한다면 얼마나 슬픈 일인가?
다이어트는 모든 인류의 평생 숙제라고 하지만, 매년 숙제를 검사하고, 평가하는 때가 여름철이다. 장마가 끝나면 다가오는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과 사람들의 뜨거운 시선들, 그 뜨거움에 맞서서 당당하게 걸을 수 있는 당신이 되기위해 지금부터라도 내 몸을 점검하고, 평가해보아야 한다.
어떻게든 살들을 내 몸에서 분리하고픈 당신, 무작정 다이어트를 하기로 결심하지만, 회식에 이끌려, 혹은 배고픔을 참다못해 대부분 1-2주를 넘기지 못하고 중도포기. 시작은 창대하나 그 끝은 항상 미약해지는 당신을 위해 어떤 다이어트가 좋을까?
- 계획은 지킬 수 있는 것부터 한다.
무리한 계획은 빨리 포기하게 되는 지름길이다. 모든 변수를 다 계산하지 못할 머리라면 차라리 여유있게 시작해라. 저녁밥을 굶는다던지, 혹은 하루 종일 고구마로 때운다던지 하는 계획은 결국 회식이나 모임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틀어질 수 밖에 없는 노릇. 굶는 방식은 좋지도 않을뿐더러 지키기도 힘드니, 밥공기 2/3으로 줄이기, 하루 운동 30분씩 하기 등의 지킬 수 있는 간단한 것부터 시작한다. 또한 내용은 구체적일수록 좋다. 운동하기, 간식 줄이기 등의 두루뭉수리한 계획보다는 운동 30분, 간식 하루 1회 등의 수치로 명시되어야 정확히 지킬 수 있다.
- 당신 정말로 두 끼만 먹고 살았나요?
평생 두 끼만 먹고 살았다고 자부하는 당신, 정말 두 끼만 먹은 걸까? 대부분의 비만환자들은 밥을 먹은 것만 끼니로 치고, 기타 간식, 주전부리 등은 끼니로 계산에 넣지 않는 우를 자주 범한다. 특히 커피나 음료수는 그 대상에서 자주 제외되는데, 먹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먹되 규칙적이어야 한다는 소리. 제일 중요한건 규칙적인 생활이다. 규칙적인 생활이어야 다이어트 계획안에서 조절할 수 있다.
- 실생활 속에서 계획을 잡아라.
바쁜 직장생활 중에 시간을 내서 운동하기 쉽지 않다. 주변에서 운동거리를 찾아라.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이용하기, 지하철 한정거장 전에 내려 걷기, 평소에 까치발로 서있기 등등 주변을 찾아보면 운동거리는 넘친다. 단지 손발이 편하기 위해 머리를 쓰고 살아왔을 뿐. 이제 머리는 잠시 쉬게 두고 손발을 쓰자. 칼로리 소모가 얼마 안 되는 운동 같더라도 안하는 것 보다 하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 아침식사는 나를 일찍 잠에 들게 한다!
다이어트 하다보면 가장 힘든 게 저녁시간이다. 아침 겸 점심을 1시에 먹고 저녁6시에 다이어트 한답시고 조금만 먹은 당신, 12시에 잔다면 다음 아침식사까지 몇 시간을 공복상태로 지속하게 되는가? 배가 고프면 잠이 안 오는 건 일상다반사. 배고픈 것 억지로 참지 말고 아침을 먹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공복상태를 줄임으로 위의 부담을 줄이면서 잠이 일찍 들게 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아침식사는 하루의 시작을 힘차게 해주고, 점심을 과하게 먹는 것도 줄여준다. 아침이라고 꼭 쌀을 먹어야 할 필요는 없지만, 빵이나 기타 인스턴트식품보다는 다이어트를 위해서 쌀을 먹는 게 여러모로 좋다.
- 물을 최대한 많이 먹어라.
물을 많이 마시면 배도 찰 뿐 아니라 대장운동이 좋아지면서 피부도 좋아진다. 다이어트를 급격하게 하면서 수분대사에 문제가 생겨 피부에 트러블이 나는 경우가 많은데 보통 적절한 수분섭취가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다. 특히 몸이 자주 붓는 체질의 경우 하루에 2L이상 먹어야 한다. 물을 먹을 때엔 아무것도 넣지 않은 맹물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 노력해도 안 된다면 단순한 비만이 아닐 수도 있다.
다이어트 아무리 해도 살이 안 빠질 땐 의심해봐야 한다. 노력해도 빠지지 않는다면 이미 몸의 균형이 깨진 상태일 가능성이 높으니, 주변 의원, 한의원을 통해서 검사, 상담을 받고 본인의 몸 상태를 정확히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 드물지만 다른 질병으로 인해 살이 찌고 안 빠지는 경우도 있으므로 무작정 줄이고 운동하기 보다는 시작 전에 몸 상태를 체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