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도심한복판에서 마약투약에 사용된 주사기가 대량으로 발견됐다.
이곳은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위치하고 있어 2차범죄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24일 경기지방경찰청제2청에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6일 의정부시 장암동 회룡로 192번길 화단에서 주사기 7개를 수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성분검사와 DNA분석을 의뢰했다.
국과수의 감정결과 수거된 주사기 7개 가운데 6개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DNA분석 등을 통해 주사기 사용자가 2명의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주사기가 발견된 이곳 일대의 순찰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량으로 발견된 주사기가 마약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불안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주사기가 발견된 주변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위치하고 있어 성범죄 등 2차범죄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지난 4월 주민들은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같은 장소에서 버려진 주사기 60여개를 수거했다.
주사기가 대량으로 발견되자 주민들 사이 마약주사기라는 소문이 돌며 불안감이 확산됐다.
수거된 주사기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됨에 따라 최소 수십차례이상 학교 주변에서 마약투약이 이뤄진 셈이다.
주민들은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다 우연히 발견된 주사기들이 실제 마약투약에 사용됐다니 놀랍다"며 "수십차례나 같은 장소에서 마약투약이 이뤄졌다는 생각에 섬뜩하다"는 반응이다.
경찰관계자는 "마약투약자의 성별 등은 확인했지만 신원은 확인 할 수 없다"며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설명=지난 4월 주민들이 환경정화 활동을 벌이는 과정에서 장암동 회룡로 192번길 화단에 버려진 주사기를 수거하고 있다.
김상겸 기자 usosi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