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장마가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한 달 조금 넘게 갈 것 같다고 한다. 아마도 장마가 끝나면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이고 여름휴가시즌이 되면서 다들 바닷가로 피서를 갈 것이다. 이쯤되면 생각나는 것이 멋진 바다, 멋진 몸매, 멋진 수영복 일 것이다. 멋진 바다와 멋진 수영복은 쉽게 얻을 수 있지만 멋진 몸매는 하루 이틀만에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인지 요즘 헬스클럽에 가면 많은 사람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몸매 만들기에 실패 하고 만다. 매년 반복되는 일이지만 발전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의 몸은 하루 이틀 운동한다고 해서 눈에 띄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여러가지 방법으로 짧은 기간에 몸을 만들 수도 있지만 거기에 따른 부작용과 요요현상을 피하기 힘들다.
과지방은 심혈관계질환 및 당뇨, 고혈압 등 여러 가지 질병들을 동반한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반드시 운동을 하는 것은 필수조건이다. 운동에 대한 장점들을 다 열거하지 않더라고 너무나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하고 몸매만들기에 대해서만 얘기하도록 하자.
흔히 얘기하는 다이어트는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일까? 너무나 당연한 대답이지만 정답은 내 몸의 ‘에너지 균형’을 맞추는 것이다. 우리가 섭취하는 에너지 보다 소비하는 에너지가 더 많으면 살은 자연히 빠질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소비하는 에너지 보다 섭취하는 에너지가 더 많으면 지방으로 저장 될 수 밖에 없다. 너무도 간단하지 않은가. 하지만 이 간단한 원리를 우리는 실천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 이제부터는 실천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우선, 섭취하는 칼로리를 줄이는 것이다. 내가 먹는 식단에 고지방 식품이 많이 있었다면 낮은 칼로리 식단으로 바꾸자. 자연히 살이 빠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질문을 할 수도 있겠다. 음식섭취를 줄여도 살이 잘 빠지지 않는다고.
우리의 몸은 일정하게 유지되기를 원한다(일정하게 셋팅되어 있음). 이것을 ‘setpoint 원리’라고 한다. 늘 섭취하던 에너지의 양이 갑자기 줄어들면 우리의 몸은 소비하는 에너지를 줄이려고 노력한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운동이며 setpoint를 깰 수 있는 유일한 것이 바로 운동인 것이다. 운동을 통해서 몸의 구성비가 바뀌면 setpoint도 다시 설정된다. 뿐만 아니라 운동을 통해서 근육량이 증가하면 안정시 대사량이 증가하게 되어 장기적으로는 몸매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름에 멋진 몸매를 자랑하려면 여유있게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유는 이렇다. 우리가 저항성 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바로 근육이 형성되는 것이 아니다. 처음 운동을 하고 나면 오히려 힘이 감소한다. 운동 시작 전과 같이 회복하려면 대략 4주정도가 걸리고 그 이후에 힘이 늘어난다. 하지만 이때도 근육이 증가해서 힘이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신경근이 발달해서 힘이 증가한 것이다. 대략 이때부터 2주가 더 지나면 적응의 현상으로써 근육이 발달한다. 미국스포츠의학회에 따르면 운동을 시작하고 보편적으로 6주가 지나야 근육이 형성된다고 한다. 아직 휴가 기간까지 6주 이상 남아 있다. 자신있게 수영장이나 바닷가를 가고 싶다면 지금 당장 운동을 시작하라. 그러면 아주 멋진 몸은 아닐 지라도 지금과 다른 몸매를 휴가 때 과시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을 기회로 평생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운동 습관을 가지게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올 여름엔 모든 사람들이 건강한 몸매를 가지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