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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행정

양주시의회,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철회 촉구… 결의안 채택

윤창철 의장, 양주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 대표 발의

 

[ 경기주간신문 = 정성경 기자 ] 양주시의회(의장 윤창철)는 지난 19일,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과 양주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 등 13건의 상정 안건을 처리하며 제350회 정례회를 폐회했다.


시의회는 이날 광적면 가납리 데이터센터 건립 반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 건립 백지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군 사격장과 헬기부대 소음으로 몸살을 앓아온 광적면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여건이 개선은커녕 또다시 나빠질 위기에 빠졌다.


SK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건립 때문이다.


양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K브로드밴드는 높이 24m, 연면적 3,656평에 이르는 3층 규모의 데이터센터 건축허가 신청서를 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위치는 양주시 광적면 가납리 440-2번지다.


가납리는 현재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른 ‘제한보호구역’이자 ‘비행안전구역’으로 주민의 막대한 재산 피해는 물론 정주여건이 상당히 열악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곳이다.  


실제로, 주민들은 빈번한 사격훈련과 탱크 이동, 헬기 이착륙 등으로 소음과 진동에 시달리고, 도시개발 및 도시계획 제한 때문에 경제적 손실도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는 외관은 번듯해 보이지만 신종 기피시설로 알려진 시설이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발생하는 소음과 154KV(15만4천 볼트)에 이르는 초고압선 매설로 인한 전자파와 지반 침하 등으로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는 시설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데이터 장비의 냉각과정에서 수자원이 오염되고, 보안시설인 탓에 고용인력과 방문객이 매우 한정적이어서 실질적인 지역 경제효과 유발가능성도 낮다.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한상민 의원은 “데이터센터는 가납리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게 만든다”며 “SK브로드밴드는 자사 이익만을 앞세운 데이터 건립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의회는 만장일치로 채택한 건의안을 SK브로드밴드, 육군 25사단, 경기도의회와 양주시에 보낼 방침이다. 


한편, 윤창철 의장은 이날 양주시 초등학생 입학축하금 지원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다. 입학축하금 지급 대상은 양주시에 거주하며 초등학교에 최초 입학하는 학생으로, 금액은 20만원이다.


지급은 입학 첫 해에 지역화폐로 할 수 있고, 신청은 입학기준일 3개월 이내에 지원신청서를 주소지 관할 읍면동장에게 제출하면 된다. 


윤창철 의장은 “코로나 팬더믹을 거치면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원격교육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입학축하금이 교육격차를 해소하고 교육복지 실현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조례 제안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