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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의정부시장 A 예비후보에 이어 이번엔 도의원 예비후보

새누리당..얼마나 더 슬퍼야 정신차리나.....새정치민주연합..당원 돌출 행동 물의

지난 16일 여객선 '세월호'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9일이 흐른 가운데 아직 많은 실종자들의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아 모든 국민이 간절한 마음으로 무사 귀환을 바라며 자숙하는 분위기다.

 

허나 일부 정치인과 고위공무원의 망언과 개념없는 행동은 국민들을 분노케 하며 안타까움 보다 그들을 원망하는 마음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불안한 마음과 간절한 소망으로 자식을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 앞에서 "장관님 행차요"를 외친 정치인, 자식 잃은 슬픔 앞에 넋을 잃고 앉아 있는 부모에게 다가와 "장관님이십니다."라고 속삭인 교육부장관 수행공무원, 상황실 앞에서 기념촬영 하려다 문제가 돼 실직한 안행부 국장 등 국민 모두를 분노케 하는 일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한 이번 6.4지방선거에 출마를 준비중인 후보들 가운데 술자리 참석이나 명함 배포, 홍보성 문자메세지 전송, 여론조사 등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대국민적 엄숙함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계속돼 국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각 당 차원에서 선거운동 및 유사한 행위에 대해 철저히 자제할 것을 각 후보자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 졌다.

 

하지만 지난 18일 본보는 "애통하고 안타까운 재난을 이용한 얄팍한 선거운동"을 보도 함으로써 이런 국가적 슬픔을 이용해 자신을 홍보하는 의정부시장 A 예비후보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A 예비후보는 문자메세지를 통해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기원합니다. 준비된 의정부시장! 김@@"을 다량 전송했다. 이에 포털사이트 '의정부맘들의모임'이란 카페에서 문자메세지를 받은 의정부지역 회원들은 '이런 시국에 문자 홍보를 하고 있는 정치인이 있다"며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로인해 의정부 정치권에서는 선거운동에 대해 좀 더 자제할 것을 요구하며 후보자들에게 더욱 신중하며 엄숙할 것을 20일 공문을 통해 지시했다.

 

하지만 지난 23일 의정부시 도의원 새누리당 B 예비후보가 문자메세지를 통해 자신의 사무실 위치를 알리며 "방문해 주시고 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지탄을 받고 있다.

 

이는 정치권이 계속되는 망언과 개념없는 행동으로 국민적 신뢰를 잃고 있는 가운데 발생해 지역시민들의 실망과 분노를 키우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민락동에 사는 C씨(남, 34)는 "새누리당이 어디까지 개념없이 행동하는지 궁금하다, 얼마나 더 슬픈 일이 있어야 정신차릴런지 답답하다"며 "비통함으로 휩싸인 이런 시국에 자신의 홍보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후보가 있는게 안타깝다"고 질타했다.

 

특히 B 예비후보는 '세월호' 침몰 이후 계속해서 명함을 배포하다 지역 당협으로 부터 자제할 것을 수 차례 지적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의 당원으로 기초의원 예비후보자등록을 마치지 않은 D씨(여)는 자신을 예비후보자라 지칭하며 다량의 문자메세지를 전송해 물의를 빚고 있다.

 

D씨는 '존경하는 당원 선배님들께 올립니다", "당원 선배 여러분과 함께 6.4지방 선거 승리하겠습니다", "격려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등의 내용과 함께 자신의 이력을 포함해 "@@@ 시의원 예비 후보 배상"이라는 내용을 전송했다.

 

이에 D씨는 "이 것이 위법 행위인지 몰랐고 당내 어른들께 보내는 단순 인사였다"라고 해명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예비후보자 등록을 하지 않은 자가 자신을 예비후보라 지칭하며 문자를 보내는 행위는 공직선거법 250조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될 수 있으나 단순 실수인지 의도적인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 관계자는 "D씨는 당원이 맞으며 D씨의 돌출적인 행동에 대해 엄중 경고했으며, 예비후보자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조치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적 비통함이 극에 달한 가운데 정치인들의 개념없는 행동 하나가 국민들 가슴에 큰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