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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연천

'유연탄 무해론' 담긴 홍보성 보도자료 엉터리 의혹..

"옹색한 변명자료에 불과하다" 비난 일어

경기도 포천시 장자산업단지에 들어설 집단에너지 시설인 화력발전소의 원료가 유연탄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주민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포천시가 내놓은 유연탄 무해론이 담긴 홍보성 보도자료는 모두 엉터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궁지에 몰린 시가 내놓은 옹색한 변명자료”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시가 내놓은 「신평리 일원 대기환경 대폭 개선시킨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는 유연탄을 연료로 사용할 경우, 대기환경보전법 배출허용기준인 질소산화물(NOX)이 현행 70ppm → 20ppm으로, 황산화물 또한 80ppm → 25ppm, 먼지 20mg/s㎡ → 5mg/s㎡로 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터무니없는 수치라고 반박하며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맞추기 위해 내놓은 엉터리 자료라고 일축했다.


특히 시가 주장하는 보도자료 수치는 천연가스인 LNG의 법적 배출기준인 질소산화물 50ppm과 황산화물 35ppm, 먼지 15mg/s㎡ 보다도 각각 30ppm,과 10ppm, 10mg/s㎡가 낮은 수치로 천연가스보다도 더 낮아 급조된 짜 맞추기 엉터리 수치라는 의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주민 박모씨(신북면. 58)는 “천연가스인 LNG보다도 유해가스의 배출기준이 더 낮다면 누가 비싼 가격의 천연가스를 써 가면서 발전소를 운영하겠느냐.”며 “포천시가 주장하는 것처럼 유연탄이 LNG보다 더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아마 전국의 천연가스 발전소는 모두 유연탄으로 바꾸거나 포천시에 와서 모두 배워가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더욱이 당초 포천시가 LNG에서 유연탄으로 원료를 변경할 당시 환경부 심의결과 통보서류에는「포천지역은 대기오염이 심각한 수도권지역 내에서도 특히 오염도가 높은 지역으로,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가 다량 배출되는 등 환경적으로 불리한 석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대형 발전시설 건설은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음」이라는 내용의 문서를 시에 통보한 바 있으며 당시 포천시 2011년도 연평균 먼지 농도는 환경부 기준고시인 50㎍/㎥보다 40㎍/㎥ 가 더 높은 90㎍/㎥임을 지적했다.


또 한강유역환경청에서는 “ 장자산단은 당초 환경영향평가시 LNG를 연료로 사용할 계획이었으나 유연탄으로 변경, 대기오염물질이 과다하게 배출, LNG사용대비 먼지는 70배, 황산화13배, 질산화 5.5배 등 중금속이 추가배출 될 것으로 예측되는 등 본 사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유연탄으로 변경할 경우 발생될 대기배출물질을 밝히고 수집, 운반, 저장 등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통보한바 있다.

 

한편 주민들은 "조사했다는 수치는 진정 양심을 걸고 한 것이냐“ ”우리가 볼 때는 형식에 불과한 짜 맞추기 수치로 신빙성이 아주 떨어지는 조사다.” “주민이 참여하는 합동 조사를 다시 하라."는 항의가 빗발쳤다.

 

사진설명: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 일원에 설치될 장자산업단지에 들어설 유연탄 화력발전소가 심각한 환경폐해의 원인이 될 것이라는 주민반발이 지속되자 최근 포천시는 유연탄 무해론이 담긴 홍보성 보도자료를 배포했지만 모두 엉터리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