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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2월 14일)의 진정한 의미

안중근의사 추모일로

오는 2월 14일은 발렌타인데이라고 해서 여성이 사랑하는 남성에게 초코릿을 선물하는 기념일(?)로 흔히들 알려져 있다. 그 유래를 알아보던 중 네이버백과사전에는 “1477년 2월 14일 영국의 시골 처녀인 마거리 부르스는 몇 년째 짝사랑하던 남자친구에게 사랑을 담은 편지를 보냈고,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된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2월 14일은 연인들이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자리 잡게 되었다.

 

한국의 밸런타인데이는 일본의 영향을 받았다. 일본의 소규모 제과회사였던 모토고미 제과점에서는 밸런타인데이에 ‘초콜릿으로 사랑을 전하세요’라는 문구로 다양한 초콜릿을 판매하였는데 이것이 지금의 밸런타인데이의 시초가 되었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위 유래에서도 알 수 있듯 우리나라 발렌타인데이의 유래에는 일본제과회사의 상술이 숨어있다는 정도로만 알고 계신 독자분들이 많으실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2월 14일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다. 안중근 의사께서 일제로부터 사형선고를 받은 날을 잊게 하기위한 일본 제국주의의 책략이 바로 발렌타인데이인 것이다.

 

31살의 나이로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우리민족의 영웅, 사형선고를 받은 안중근 의사는 그로부터 한 달 뒤인 3월 26일 세상을 떠났다.
안중근 의사는 죽는 순간까지도 "나는 천국에 가서도 또한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힘쓸 것이다. 너희들은 돌아가서 국민의 의무를 다하며 마음을 같이하고 힘을 합하여 큰 뜻을 이루도록 일러다오. 대한독립의 소리가 천국에 들려오면 나는 춤추며 만세를 부를 것이다"는 유언을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9일 중국정부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장소인 하얼빈역에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개관했다. 하지만 정작 우리는 일본의 얄팍한 상술과 책략에 속아 우리의 영웅을 달콤한 초코릿에 팔려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가슴깊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다음은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후 안 의사의 어머니께서 옥중에 있는 안 의사에게 보낸 편지 전문이다. 필자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께서 발렌타인데이를 안중근 의사 추모일로 변경하는데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안중근 의사 어머니 조마리아 여사님의 편지)

 

“네가 어미보다 먼저 죽은 것을 불효라고 생각하면 이 어미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너의 죽음은 한 사람 것이 아닌 조선인 전체의 공분을 짊어진 것이다. 나라를 위해 딴 맘먹지 말고 죽으라. 아마도 이 어미가 쓰는 마지막 편지가 될 것이다.
네 수의를 지어 보내니 이 옷을 입고 가거라. 어미는 현세에서 재회하길 기대하지 않으니 다음 세상에는 선량한 천부의 아들이 돼 이 세상에 나오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