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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디어

시들지 않는 불화설...거짓과 꼼수

신광식 도의원, 백석천 관련 내용 전혀 몰랐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의 불화설은 많은 언론을 통해 수차례 보도 되며 지역정가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 시작은 의정부시가 주관하는 한 행사에 김 도의장을 내빈으로 초대하고 축사나 인사말 등에서 철저하게 제외시킨 것에서 출발했다.

 

이에 김 도의장은 도의장 비서실을 통해 의정부시와 안 시장에게 여러 차례 불쾌감을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이 후에도 안 시장은 같은 식으로 공식석상에서 내빈으로 참석한 김 도의장을 무안하게 만드는 방법으로 일관했다.

 

지역정가에서는 내년 6.4 동시지방선거에 차기 의정부시장을 놓고 당내 경쟁을 벌이는 김 도의장의 입지를 줄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사실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31일 안 시장의 출판기념회장을 찾은 김 도의장은 축사대신 '안 시장을 사랑한다'는 가사를 넣고 노래를 불러 그동안 불거졌던 안 시장과의 불화설을 일축했다.

 

하지만 지난 11월 20일 의정부시청 앞 복개주차장에서 열린 '백석천 주차장 철거 및 지하주차장 준공식'에서 안 시장은 "백석천 공사를 위해 정부에서는 올해 20억을 추가로 내려보냈는데 경기도에서는 빵원이라 공사진행이 어렵다"고 말해 내빈으로 참석한 김 도의장을 곤란하게 하여 그동안 일축됐던 불화설을 다시금 불거지게 했다.

 

이에 김 도의장은 "백석천 생태하천공사에 대해 전혀 들은 바가 없으며 어떠한 형태로도 협의요청은 없었다"고 말해 안 시장과 관계공무원 등 참석자들을 당황케 만들었다.

 

다음날 바로 의정부시 경기도의회의원 네 명은 "안병용 시장님, 이제 제발 초심으로 돌아가세요. 그리고 도의원과 소통하세요"라는 제목의 항의 성명을 발표해 김 도의장과 도의원을 마치 무능한 사람들처럼 표현한 안 시장에게 심한 불쾌감을 표현했다.

 

안 시장은 11월 25일 기자간담회에서 "김경호 도의장에 대해 마음으로 용서하고 싶고 당에서도 요청이 왔지만 의정부시장으로서 팩트를 설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백석천 행사의 녹취록과 동영상을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또 도의원들의 항의 성명서에 대해 "나에 대한 명예훼손이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특히 김 도의장은 도의원들의 이름을 동원해 언론을 기망했고 의정부시와 공무원을 욕되게 한 모두를 속인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주장했다.

 

다시 안 시장은 "김 도의장의 성명서에 김원기, 김영민 도의원 두 사람은 동의 하지도 않았다"고 말하며, "신광식 도의원도 김경호 그 자식 나쁜 사람 아니냐"라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신광식 도의원은 11월 2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항의 성명서에 분명하게 동의 했고, 김경호 도의장을 욕하지도 않았는데 왜 안 시장이 그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안 시장 그 사람 웃기는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또 신광식 도의원은 "백석천 관련 내용은 전혀 몰랐으며, 의정부시에서 김 도의장에게 보낸 백석천 관련 메일을 내게도 보내 달라고 요청했지만 아직도 보내지 않고 있다"고 말하며 안 시장의 기자간담회 때의 발언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과 김경호 경기도의회의장 간의 차기 의정부시장을 두고 벌이는 경쟁에서 거짓과 꼼수가 난무하는 것은 두 사람에게도 또 의정부시민을 위한 사업에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