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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디어

환승할인, 경로무임승차 모두 다 의정부시 책임?

사면초가 의정부경전철(주)

의정부경전철(주)은 지난 9월 30일 '내년에도 환승할인제 시행불가?','경전철과 버스노선 연계되어야','경로무임! 노인 복지 실현되어야' 등의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시내 역사에 일제히 내걸었다.

 

이는 그동안 의정부시가 환승할인과 경로무임 승차, 버스노선과의 연계 등 시민들의 편의를 무시해 온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시민의 힘을 빌어 의정부시를 압박하려는 얄팍한 꼼수로 오히려 많은 이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의정부경전철(주)는 이용수요 부족으로 인한 경영악화를 내세워 환승할인 시스템 구축에 드는 비용 분담에 동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고, 또 의정부시가 환승할인으로 인해 발생될 손실부담금 74억여원에 대해 반반씩 부담하자고 제시한 내용도 거절한 상태이다.

 

의정부시는 이런 상황에 현수막을 내걸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의정부경전철(주)을 이해하기 힘들며, 이는 결국 적자경영으로 파산위기설까지 나오는 의정부경전철(주)의 마지막 카드로 보고 있다.

 

의정부시경전철 진실을 요구하는 시민모임 관계자는 "의정부경전철(주)은 요구사항이 뜻대로 되지 않자 시민을 상대로 마치 의정부시가 환승할인을 해주지 않아 문제라는 식으로 현혹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협박 현수막을 내거는 것은 공익사업자로서의 후안무치한 시장논리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의정부시의 한 관계자는 "통합환승할인을 통해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 운영사인 의정부경전철(주)의 적자 폭도 줄일 수 있는 만큼 모든 책임을 의정부시에 떠넘기지 말고 시민의 입장에서 협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경전철 이용객 수는 지난해 평균 1만2천여명에 지나지 않았고  개통 1주년이 지나며 1만6천여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나 협약 기준(8만9600명)의 18%에 불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