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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동두천

노숙인, 안정적인 일자리로 희망리본(Re-born)

오는 10월부터는 근로능력과 의지만 있다면 노숙인도 안정적인 직업형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된다.


경기도는 16일 노숙인 시설인 성경원에서 현장토의를 개최하고, 노숙인의 근로능력에 맞는 관내기업과의 일자리 연계를 통해 실질적 자립을 이룰 수 있는 안정적인 직업형 일자리를 발굴, 연간 1,600일 이상의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우선 전일제와 시간제 일자리를 모두 합쳐 30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노숙인 일자리가 시설 내 직업자활 프로그램에 따라 외부에서 의뢰한 봉투 만들기 등 단순 근로에 집중돼 오던 것을 관내 기업과의 일자리 제공 MOU를 통해 기업체 현장으로 나가 기술을 익히는 외부 체험형 일자리로 확대한다.


이번에 노숙인에게 근로기회를 제공하기로 한 ㈜무궁화 동두천 공장은 비누 및 세제류 제품의 생산포장 작업을 제공해 연인원 약 480명을 고용하게 되며, 동두천시 소요동 소재 현대 세탁공장은 목욕탕업소에서 주문한 세탁물을 세탁하는 작업을 제공해 연인원 약 300명 이상을 고용하게 된다.


경기도는 이러한 원외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으로 하여금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노숙인 모니터링 및 평가 등 지속적인 관리로 수입금의 적립과 외부생활 적응을 통한 사회복귀를 지원하게 된다.


특히, 이날 현장토의에서는 노숙인들이 시설 퇴소 후 자립에 실패하는 이유가 열악한 주거환경과 가족이 해체된 이후의 정서적 불안이라는 점을 감안해 독립생활에 대한 충분한 훈련 및 적응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중간의 집 모델에 대한 연구 필요성이 제기됐다.


박정란 경기도 복지여성실장은 “직접 현장에 나와 노숙인과 대화를 통해 답을 찾으니 일자리가 보인다”며, “노숙인 자립을 위해 아낌없는행정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경기도의 노숙인은 970여 명으로 시설에 거주하거나 거리를 전전하는 형태로 나눠지며 남부지역은 일시보호시설을 일컫는 쉼터 형태가, 북부지역은 대규모 장기요양재활시설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장기요양재활시설은 화성, 가평, 동두천 등에 3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가평 꽃동네는 정원이 340명, 동두천 성경원은 288명으로 경기도 장기시설 입소 노숙인의 80%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근로가능 인력은 22%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