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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장의 잘못된 판단은 대기환경 재앙 부를 것이다

포천 신평리 장자산업단지의 개발 계획은 겉으론 장미 빛이다.

 

신평리 일대의 흩어진 공장들을 집단화하고 산업공단 심의가 통과되면 엄청난 이익이 발생되는 집단에너지 공급권으로 대기업을 끌어들여 민간자본을 투자케 해 입주업체에 저렴한 가격의 스팀에너지를 공급한다.


이런 괜찮은 조건은 기존 영세업체들에게도 혜택을 주는 한편 굴지의 중소외부업체를 끌어들여 궁극적으론 성공적인 산업단지 분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런 그림 같은 계획이 맞아 떨어진다면 기관장의 치적과 업적은 길이 남을 것으로 대대적인 언론플레이와 홍보까지 가세된다면 얼마 남지 않은 단체장 선거에도 상당한 효과를 가져와 결정권자는 1석3조의 실적을 거둔다.


“한센인의 눈물을 닦아준 시장”, “포천의 대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시장”, “고용창출과 지역발전을 위해 국.도비를 지원받아 기업경쟁을 갖추어준 시장” 등 수많은 찬사가 뒤따를 것으로, 시민들의 눈에는 정말 포천을 위해 열심히 뛴 시장으로 인식될 것이다.


하지만 이면을 들여다보자.

 

우선 13만6천 평이라는 대규모 장자산업단지 중 기존 한센촌에 있던 업체를 제외한 약 9만 여 평의 새로운 공단은 불과 8~9개 업체가 장악했다.

산술적으로 한 업체가 1만평이상 확보했다는 것인데, 이들 업체의 대부분은 경기도 전역에 흩어진 최악의 공해배출업체들이다.


다른 어떤 시군에서도 받아주지 않는 최악의 피혁, 염료공장들에게 국 도비를 들여 진입도로를 닦아주고, 하수처리장, 정수장, 스팀에너지공급설비 등 최상의 환경을 조성해 준 것인데, 혈세를 들여 환경을 망쳐가며 무엇 때문에 청정포천이 이런 선택을 해야 되는지 의문이다.


더구나 스팀에너지 공급설비라는 것의 실체는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화력발전소임이 드러났다.

처음에는 지식경제부가 왜 이렇게 조그마한 산업단지에 설립하는 스팀에너지 공급설비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것이 궁금했고, 지식경제부 산업전력 과장이 진두지휘하는 모습이 의심은 갔지만 역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한, 발전소를 짓기 위한 속임수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포천시가 정말 한심해 보인다.


이제 발전소가 개통되면 모두 알게 될 것이다.

 

장자산단에 입주한 업체를 위해 제공될 스팀은 전체 설비의 10%면 충분하다.

나머지는 증기터빈을 돌려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물을 끌어들일 것이고 이때 발생하는 어쩔 수 없이 생산되어진 나머지 90%의 스팀은 아마 허공으로 뿌려지거나 하천으로 흘려보내질 것이다.

버려지는 뜨거운 온배수는 하천을 통해 흐를 경우 생태계 파괴가 뒤따를 것이며 수증기 상태로 대기에 뿌린다면 수막현상으로 반경 8㎞의 영향권역은 항시 안개가 끼는 눅눅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한 마디로 대기환경은 엉망이 된다.


또한 생산된 전기를 이동하기 위해서는 대형 철탑은 필수로 가뜩이나 민감한 사안인 철탑이 마을 인근을 관통한다면 아마 포천시는 공해와 철탑에 에워싸인 정말 살기 싫은 공해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더구나 발전소의 원료가 청정연료인 LNG도 아니고 유연탄이라는 것은 이미 전국의 모든 자치단체가 그것도 지방의 해안가에 있는, 이미 유연탄 화력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자치단체들조차 유연탄화력발전소에 대해선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절대 반대”를 부르짖고 있지 않은가.


그런 시설을 수도권에서 그것도 관광과 청정을 최후의 히든카드로 삼고 있는 포천시가 버젓이 백주대낮에 주민들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그저 산업단지에 스팀을 제공하는 것뿐이라고 위장하며 화력발전계획을 세운다는 발상은 주민들을 우습게 봐도 한참 우습게 본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포천시는 환경부와 한강유역환경청 등 담당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각종편법을 동원해 주민을 속이며 유연탄을 연료로 한 발전소를 만들어 포천의 대기환경을 최악으로 몰아가고 있음을 시인하고 지금이라도 모든 유연탄 발전계획을 접어야 한다.


몇몇 기업체에 이권을 몰아주고 부도난 (주)STX에너지란 기업체의 로비에 놀아나 특정기업에 발전사업이란 특혜를 준 포천시장과 관련공무원들은 이미 권리금 받고 유연탄화력발전사업권을 GS에 넘긴 (주)STX 와 한통속이나 다름없다.


시장과 관련 공무원들은 준공 후 닥칠 환경재앙을 생각해봐야 한다.

시민들이 최악의 환경오염으로 인해 받을 고통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