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19 (토)

  • 흐림동두천 11.8℃
  • 흐림강릉 9.3℃
  • 흐림서울 12.6℃
  • 대전 16.8℃
  • 흐림대구 21.2℃
  • 흐림울산 20.2℃
  • 광주 17.9℃
  • 흐림부산 17.9℃
  • 흐림고창 15.5℃
  • 흐림제주 17.8℃
  • 맑음강화 8.7℃
  • 구름많음보은 17.2℃
  • 구름많음금산 18.1℃
  • 흐림강진군 17.7℃
  • 흐림경주시 20.5℃
  • 흐림거제 17.6℃
기상청 제공

기고문

당신의 잠은 얼마나 편안하십니까?

당신의 잠은 얼마나 편안하십니까?

태어나면서부터 우리는 잠이라는 최고의 피로회복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다면 일상생활을 영위하는데 많은 피로감과, 무기력함이 동반될 것입니다. 최근 미국의 한 논문에 따르면 수면시간이 대략 7시간 정도는 되어야 당뇨, 고혈압, 심혈관계질환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요한 수면이지만 잠이 들기 어렵거나, 수면을 유지하기 힘든 경우, 또는 너무 일찍 잠에서 깨어나는 경우 등등 수면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여 어려움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수면욕은 사람의 가장 원초적인 욕구입니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잘 잘 수 있을까요.

우선 잠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여 잠이 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낮잠을 자는 경우도 숙면을 취하기 어려울 수 있으며, 금방 잠이 들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이 경우 잠이 잘 온다고 생각하지만 깊은 수면에 들지 못하고, 종종 각성을 유발하며, 수면무호흡증후군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과식을 하는 경우 머리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못하고, 숙면상태를 유지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몸 상태가 됩니다. 취침 전 2시간 이내에 따뜻한 물에 반신욕이나 목욕, 족욕등을 하여 신체의 온도를 높이게 되면 수면을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두 번째로는 잠자리 등의 수면 환경을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자리에서는 잠만 자는 것이 중요합니다. 티비나, 독서를 금하고, 핸드폰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여 자꾸 다른 외부자극을 주게 되면 수면에 방해가 됩니다. 만성적인 불면증 환자는 잠자리에서 억지로 자려고 노력하다 보니 오히려 잠이 오지 않고 각성상태에 빠지는 경우도 많은데, 스스로 판단했을 때 잠이 전혀 오지 않을 때에는 침실에서 나가는 것이 오히려 졸음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생각이 많은 경우, 또는 심장과 비장의 혈분(血分)이 부족한 경우, 그리고 음액(陰液)이 부족하여 몸에 열감이 많은 경우 불면증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습니다. 생각이 많은 경우 마음이 안정되지 못하고, 한의학에서 말하는 심장과 비장에 충분한 기운이 모이지 않습니다. 혹여 양기(陽氣)가 성(盛)하고 음기(陰氣)가 허(虛)하게 되면 밤에 순행하는 기운을 수렴하지 못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따라서 불면증에는 심장과 비장의 기운을 보태주거나, 혈액과, 음액을 보태주는 약재들을 많이 처방합니다.

잠을 편안히 자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을 편안하게 하며, 수면환경을 잘 조성하고, 인체 내 기운의 흐름 역시 조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수면제를 사용할 때보다 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장기적인 효과도 크고, 부작용이나 의존성이 없는 매우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