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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겨울철 어르신들 건강관리와 낙상 예방.

겨울철 어르신들 건강관리와 낙상 예방.

 

겨울철은 크리스마스, 연말연시, 졸업식 등 기념일이 많은 즐거운 시기지만 건강에 한정해서는 모든 세대에게 가혹한 계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질환, 호흡기질환, 소화기질환, 감염성질환 등 열거해도 끝이 없지만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꼭 강조해야 하는 사항이 있습니다. ‘넘어지지 않는 것’, 낙상의 예방과 관리입니다.

돌 근처의 아기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 크게 넘어지거나 다치는 경우는 의외로 적습니다. 어르신들은 이를 삼신할머니가 보살펴준다.’라고 말하는데, 아기들은 대부분 보호자의 반경 내에 있기 때문에 실상 안전한 환경에 있습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넘어질 때 보살펴줄 누군가가 없다는 게 큰 문제이며, 오로지 본인 스스로의 예방과 관리가 우선되어야 낙상에서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우선,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합니다.

노년층일수록 관절염증과 근육위축으로 인해 보행 시 균형과 안정감이 떨어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근력 강화와 신체평형감각 유지를 위해 운동이 필요하고, 3회 이상 간격으로 1회에 30여분 정도를 추천합니다. 운동의 강도는 단계적으로 늘려가야 하며, 운동 전 스트레칭과 마무리 운동, 온찜질 등으로 근육 피로와 통증을 관리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정기적인 시력관리가 필요합니다.

노안과 백내장, 녹내장 등으로 시력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 낙상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정기적인 시력 검사를 받고, 필요시 시력교정용 보조기구를 활용하고, 더불어 안과에서 검진과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집안에서의 내부 환경관리가 필요합니다.

욕실에 고무판을 깔고, 집 내부 통로를 살펴보고 장애물을 미리 제거해야 합니다. 조명으로 집안을 밝게 하고, 침대 옆이나 화장실에 안전봉을 설치하여 낙상을 예방하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적절한 신발, 보조기구와 식이요법이 필요합니다.

굽이 낮고 폭이 넓은 신발을 사용하고, 지팡이나 보행보조기를 활용해야 합니다. 칼슘, 인과 비타민D를 포함한 적절한 영양 공급이 필요하며, 영양분의 소화흡수율이 떨어지는 경우 칼슘제과 비타민보충제 등의 건강보조제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보건소나 평생교육센터 등에서 시행되는 낙상 방지 교육과 낙법 훈련 프로그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도 좋습니다.

낙상은 부러진 뼈나 관절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닙니다. 골절로 인한 입원과 보행제한으로 인해 심폐기능저하, 폐렴, 패혈증 등의 호흡기계, 순환기계 합병증이 올 수 있습니다. 일례로, 고령자분들이 낙상으로 고관절 골절이 온 경우 1년 새 사망률이 25%에 육박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한의학의 고전 황제내경에는 不治已病 治未病이라 하여, 병이 나기 전에 미리 치료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 낙상 이후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미리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운동, 식이요법 등의 관리를 통해 넘어져도 크게 다치지 않을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안전한 주변 환경 관리에도 항상 신경을 써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