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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구 공사현장 '안전 불감증' 심각...



연이은 대규모 건설현장의 추락,화재,타워크레인 전복 사고들로 인해 '안전 불감증'이 큰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현재 토목공사가 진행중인 의정부 고산 공공택지지구(이하 고산지구)공사현장의 안전시설 및 관리가 미흡하여 지역주민들의 안전이 위협 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산동,민락동,산곡동 일대 130만㎡에 들어설 고산지구 토지조성 공사를 지난 2016년 6월 착공했다.




대형 공사현장의 경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가설울타리(안전휀스)를 설치하고, 공사현장 출입을 통제한다.

하지만 고산지구 공사현장은 사업부지 경계에 설치하도록 한 가설울타리를 도로변 일부에만 설치한 채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가설울타리 중간중간 개구부(출입구)를 개설해 놓아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 고산지구 사업부지 내에는 대광건설, 동부건설, 쌍용건설 등이 아파트 건설을 위한 '터파기' 공사에서 발생되는 토사 반출를 위해 하루에도 수 백대의 대형 공사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토목 시공사인 대광건영은 사업부지 경계로 가설울타리를 설치하겠다던 당초 계획서와는 달리 차량이 통행하는 도로변 쪽으로만 가설울타리를 설치하였고, 개구부 수개를 임의로 개설, 일반 차량이나 주민들이 아무런 통제없이 공사현장 내로 자유롭게 드나드는 것을 방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위험은 야간에 공사현장 출입 시 공사장 구조물로 인해 사고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아 사고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공사현장 관리감독 권한이 있는 LH 관계자는 타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현장 내 문화재 발굴과 이주민들의 이주가 늦어져 일부 구간에 안전휀스를 설치하지 못한 것 같다"며 "개구부는 사업부지에 편입되지 않은 주민들의 민원 때문에 개설한 것으로 현장 확인 후 안전조치 사항을 검토해 보겠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대형건설사 현장소장 출신인 김모씨(58세, 남)는 "공사현장의 안전시설 설치는 그 무엇보다 최우선적으로 선행되어야 할 사항"이라며 "만일 민원 등의 문제로 안전시설 설치가 불가능하다면 민원 해결 후 공사를 진행하는 것이 기본"이라고 꼬집었다.


덧붙여 "민간아파트 공사현장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LH가 주관하는 공공택지 공사현장에서는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며 "혹시 발생할지 모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