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08 (토)

  • 맑음동두천 32.5℃
  • 흐림강릉 22.6℃
  • 맑음서울 34.3℃
  • 흐림대전 27.9℃
  • 흐림대구 28.4℃
  • 흐림울산 29.3℃
  • 구름많음광주 34.0℃
  • 흐림부산 32.1℃
  • 구름많음고창 ℃
  • 흐림제주 30.1℃
  • 맑음강화 31.0℃
  • 흐림보은 24.0℃
  • 흐림금산 25.7℃
  • 흐림강진군 32.6℃
  • 흐림경주시 28.6℃
  • 흐림거제 30.5℃
기상청 제공

피플

<인터뷰>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북부지회 이정옥 (주)두리가온 대표이사(55)

“전통문화 아름다움을 현대적 디자인으로 세계시장 알리고, K-문화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 경기주간신문 = 정성경 기자 ]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북부지회(지회장 김승주)는 여성기업인들이 변화의 흐름을 빨리 읽고 가장 먼저 준비하도록 지속적인 교육과 다양한 경험의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지난 7월 9일에는 경기북부지역 여성기업인들의 자긍심 고양과 여성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제5회 경기여성경제인대회’ 경기북부 행사가 의정부 아일랜드캐슬에서 열렸다. 우수 여성기업의 성과를 격려하기 위해 총 18명에게 표창이 수여되었고 총 31개 기업이 우수 여성기업 전시전에 참가해 자사 제품을 홍보했다.

 

본지에서는 ‘유리천장을 깨고 피어난 꽃들’인 여성경제인 업체와 대표자를 소개한다. 이번 순서는 이정옥 (주)두리가온 대표이사다.

 

다음은 1문1답이다.

 

 

Q. 두리가온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두리가온은 '둥근'이라는 뜻의 순우리말 '두리'와 '가운데'를 의미하는 '가온'을 합쳐 만든 이름입니다. '지구의 중심에서 세계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저희는 실제 자개가 아닌 인쇄 기술로 자개의 아름다움과 입체감을 구현하는 특허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일반 인쇄물이지만 실제 자개처럼 빛의 반사와 질감을 표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자개 전사' 기술이라고 부릅니다.

 

Q. 이 기술은 어떤 제품에 활용되고 있나요?

 

A. 종이에만 적용되는 기술이 아니라 텀블러와 컵,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제품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기존 자개 공예는 수작업 중심이라 대량 생산이 어렵지만, 저희 기술은 자개의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순히 일부 장식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품 전체의 디자인을 자개 패턴으로 구현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Q. 이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A. 저는 30년 동안 주방용품 패턴 디자인을 해온 디자이너입니다. 오랫동안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자개의 아름다움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습니다.

 

실제 자개는 무겁고 제작 과정도 까다롭기 때문에 이를 인쇄 기술과 접목하는 연구를 시작했고, 약 10년에 걸쳐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하며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인쇄 장인과 가공 전문가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자들과 함께 연구한 끝에 특허 기술을 확보했고, 이를 제품화해 시장에 선보이게 됐습니다.

 

Q. 창업 후 성과는 어떠한가요?

 

A. 2022년에 창업해 4년 정도 됐으며 매출은 매년 약 200%씩 성장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창업 초기 3년 동안은 여성창업센터에 입주해 인큐베이팅을 받았습니다.

 

교육과 컨설팅, 정부 지원사업 정보를 비롯해 다양한 창업 지원을 받을 수 있었고, 여러 창업자들과 교류하면서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현재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며 업력이 있는 기업인들과 네트워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양한 대표들과의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협업 기회도 만들어가며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Q. 일반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편인데, 그만한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 특허 기술이 적용된 제품인 만큼 일반 전사지 제품보다 원가가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의 가치와 디자인 경쟁력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실제 자개 공예품보다는 합리적인 가격이면서도 일반 생활용품과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국립중앙박물관의 문화유산과 전통 예술 작품을 디자인에 접목해 스토리텔링을 더하고 있습니다. 신윤복이나 신사임당의 작품 등 우리 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대표 제품인 변색 소주잔은 약 4만 개가 판매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현재 대법원과 행정안전부 등 공공기관의 기념품을 비롯해 대학의 VIP 선물용 제품 등으로도 꾸준히 공급되고 있으며,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분야로도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들려주세요.

 

A. 두리가온은 창업 초기부터 국내보다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사업을 준비해 왔습니다. 지난 해에는 코트라 지원을 통해 15개국에 제품을 소개하며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현재는 국제 정세 등의 영향으로 수출 활동이 다소 주춤한 상황이지만, 앞으로 해외 유통망을 더욱 확대해 안정적인 수출 채널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소중한 문화유산을 가치 있게 활용하자'는 브랜드 슬로건처럼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세계 시장에 알리고, K-문화 콘텐츠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