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을 위한 지역지로...

  • 등록 2013.07.03 14: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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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지는 태생적인 장점을 지닌다. 동네 곳곳의 크고 작은 소식을 다룰 수 있다.
내 이웃의 기쁨을 두 배로 키울 수 있다. 슬픔은 그 절반으로 나눈다. 더불어 사는 행복을 선사한다. 살아가는 맛을 느끼게 해 준다. 중앙 언론이 미처 닿지 못하는 부분을 아우를 수 있다. 때론 아주 작은 소식이 좋다. 그 만족감이 더없이 클 때가 있다. 진정 사람사는 냄새가 있기 때문이다.

또 하나의 지역지가 생겼다.
정보 홍수 시대, 지역지 창간 소식은 여러 의미로 전해진다.
당장 그 제호 답게 ‘소식’ 전달자다. 메신저다. 그저 그런 일들도 활자를 통한 기쁨이 있다. 묻혀지는 일상이 새 삶으로 거듭 표출될 수 있다. 의정부 시민으로서의 자부심을 준다.
정주 의식을 심는다. 
역할에 충실하다면 긍정적인 신호다. 힘들고 지친 마음에 에너지다.
형식화하고 비인간적인 메마름에 오아시스다. 멋있는 멋진 멋난 시작이다.
 
바램이 있다. ‘시작’이 앞으로도 줄곧 그대로 이어지길 소망한다.
경기 불황이 심상치 않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지 오래다.
경제가 좋지 않으니 언론도 힘들다. 모든 언론이 마찬가지다. 지역지는 더 하다. 
건강하고 건전한 수익모델이 쉽지 않다. 자칫 ‘시작’의 정신은 바래진다.
아예 없어지기 십상이다. 그래서 논조는 변한다. 글자 하나하나에 색깔이 덧씌워 진다.
결국 시민 모두의 기대치는 저만치 갈 수 있다. 때론 개인적인 욕심이 지면에 묻어난다.
의도적인 기사가 작성된다. 아예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위험하다. ‘갑’의 횡포처럼.
 
‘갑’과 ‘을’의 관계. 대한민국을 흔들었고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언론이 ‘갑’일까? 아니다. 취재원 위에 군림해서는 안된다.
자기 반성과 고발이 먼저여야 한다. 철저한 자기 감시가 있어야 한다.
스스로를 견제해야 한다. 

지역지와 시민들의 상생은 분명 만들 수 있다. 서로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다. 소통이다.
일방향 1.0 시대는 유물이 됐다. 쌍방향 ‘2.0 시대’도 변하고 있다.
‘정부 3.0’이란 말이 자주 들린다.
투명한 정보 공개로 국민을 중심에 두겠다는 것이다. 행정서비스 패러다임의 큰 변화다.
정부와 국민의 믿음이 형성된다.

의정부의 새 지역지 ‘의정부 소식’이 세상에 나왔다.
시민의 신뢰를 얻는, 믿음을 구축하는 ‘의정부 소식 3.0’이 되길 바란다.
‘갑’의 지역지가 돼서는 결코 안된다. ‘을’의 소식지로 바로 서야 한다.
스스로 ‘을’이 돼야 한다. ‘갑’으로부터 ‘을’을 보호해야 한다.  
 
재미없어 방치되고 버려지는 소식지가 아니길 소망한다.   
누구나 찾는, 또 기다리는 활력소가 되길 그려본다. 
언제나, 어디서나,
‘을’을 위한다면, ‘을’에서 바라본다면, 뻗어나갈 수 있다.
‘을’의 한 가운데 있어야 한다.
‘을’에 존재의 의미가 있다.  
‘답’이 있다. 

 

배성윤 기자/ OBS사회부 팀장

박민준 plaere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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